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계획중인 인도네시아
막연하게, 언젠가는 회사를 나와, 1인기업(프리랜서)으로 노트북 하나 들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든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 아마도 처음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갔을 때로 기억해요. 자유롭게 일하고 본인의 삶을 즐기는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기에..!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최근에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관광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서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어, 어떤 내용인지 좀 더 알아봤어요~
이 새로운 비자는 관광 사업자(디지털 노마드 포함)를 대상으로 하는 비자로 5년 비자를 통해 외국인이 취업 허가없이 거주하고 일할 수 있고, 자카르타는 이런 새로운 비자로 전세계 디지털 노마드들을 유치하여 630억 달러 규모의 관광 업계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5년동안 취업 허가없이 거주하고 일할 수 있다고??' 뭔가 다른 기준이 더 있을 것 같아 좀 더 자세히 알아보니, 5년 내로 멀티 엔트리가 가능한데 1회 입국시 최대 체류기간이 3-4개월이라고 하고 이 비자를 받기 위한 예치금이 개인은 약 1억 6천만원 정도라고 하네요..(역시 일반적인 비자는 아니고, 투자의 개념인 것 같아요..)
내용을 좀 더 알고보니 인도네시아에서 다른 나라의 디지털 노마드들이 그 나라의 겨울에 인도네시아로 와서 체류하며 돈을 벌 수 있도록(인도네시아에서 돈을 쓰며 살 수 있도록이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네요~) 이 비자를 계획한 것 같은데 예치금의 액수가 작은게 아니라서 과연 어떤 사람들이 저 돈을 내면서 저 비자를 취득할까? 하는 의문이 남았어요.
일반적인 비자도 2개월 정도는 체류가 가능하고 디지털 노마드들은 특성상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데 그럼 저라면 굳이 저 돈을 내고 인도네시아에만 머물기 보단 1,2개월 단위로 다른 나라로 옮겨다니며 일하고 싶을 것 같거든요. 저 돈이 예치금이라는 이름으로 저 비자를 취득하기 위한 것이니 영주권을 취득하는 것도 아니구요..
유럽이나 미국에서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인도네시아를 찾았었고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누렸으니 아무래도 지금같은 상황에서 새롭게 디지털 노마드들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으로 나온 방법 같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크게 매력을 느끼진 못했어요. 저 비자를 취득하지 않더라도 이 시국이 끝나면 언젠가 다시 발리에 가서 잠깐이라도 체류하며 일하고 싶은 마음은 아직도 있지만요~
그럼, 수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왜 인도네시아 발리를 사랑하는지는 아래 내용 참고 부탁드려요~
- 대표적인 휴양지인 만큼 휴양과 일을 함께 즐길 수있는 환경
- 특히 발리 중부에 위치한 도시 우붓 Ubud은 예술적인 공간이 많아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예술가들이 많이 찾는 곳
- 서핑,요가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한 좋은 환경
- 비건, 베지테리언 등을 위한 다양한 메뉴가 있는 예쁜 카페, 레스토랑 등
-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의 네트워킹
- 단점 :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은 물가, 일부 지역의 인터넷 속도, 복잡한 교통(도로 위에 오토바이가 너무 많아서 위험하고 차가 엄청 막혀서 항상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주 길었던 기억이...)
예전에 발리에서 찍은 사진들인데 보고 있으니 떠나고 싶어요.. 다른 분들은 발리의 어떤 부분이 좋은지도 궁금하네요~
다음에 또 다른 디지털 노마드 도시이야기로 돌아올게요~!(디지털 노마드로 가보고 싶은 도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